새벽을 깨우며

작성자
odbkorea
작성일
2016-06-15 12:50
조회
1705
예수님 영접하고 구원의 은혜도 받았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려는 노력에 비해 실제 그 성과는 대단히 부진함을 스스로 느끼게 되면서 상당한 자책감이 들곤 한다. 예수님을 닮는다는 인간적인 언어에 커다란 모순을 발견하게 되는데, 인간이 원죄로 인해 죄악덩어리인데 삼위일체 하나님을 닮는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구원을 받으면 성화과정을 통해 예수님 모습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로서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고 주님이 일러주신 진리의 길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세상 속에 살면서 성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적 욕심이 늘 우리의 고민이 될 때가 많다. 그래서 구원-성화-섬김의 세 과정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다.

나의 신앙생활의 루틴은 주일성수, 조찬기도, 각종행사참여, 성경봉독, 매개체 영상을 통한 시청, 기도생활, 기타 수련회 등 다양한 편이다. 평신도인 나로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 정도의 신앙생활이면 하나님 만나는데 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는 교만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가 하나님을 만나는데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 생각도 하곤 한다. 그렇지만 하나님 만나러 교회에서 24시간 생활할 수 없는 터이라 나 나름대로의 신앙생활방식을 선택하려 애를 써 보았다. 대양을 오가면서 선상교회에서 주일예배 인도도 해보았으며, 매일 성경을 봉독하며 대자연의 위용에서 하나님을 만나고자 노력하기도 하였다. 우주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무소불능하신 위용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한 바 있다. 그렇지만 뭍에서는 무사안일한 생활로 인해 하나님 만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고난과 고통가운데 하나님이 임재 하신다는 말을 상기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임을 확인하였다. 2008년 8월 터키 단기선교여행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은 성령님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내 곁에 오신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이다. 즉 영성문제가 관건이라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이제 고난과 고통의 바다를 건너지 않고서도 성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의 양식’을 묵상하면서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하나님 역사를 체험하는 훈련을 통해 영적 단련을 거듭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오늘의 양식’은 새벽을 깨우는 도구이자, 영적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독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인석(집사, 할렐루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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