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토픽: 그리스도의 성품

작성자
한국오늘의양식사
작성일
2020-12-02 10:40
조회
1770

우리의 참된 목자이신 예수님


리뱅크 가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영국 북부지역에서 양을 치며 살아왔습니다. 제임스 리뱅크는 ‘목자의 삶’이라는 그의 탁월한 저서에서 그의 가족들이 골풀과 엉겅퀴로 뒤덮인 땅을 어떻게 농장으로 만들었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정말 진정한 목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리뱅크 가족은 그들의 허드윅 양들이 위협적인 얼음과 추위, 그리고 목초지가 드문 길고 캄캄한 겨울을 이겨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합니다. 그들은 일 년 내내 질병과 맹수들로부터 양들을 지키려고 애를 쓰며, 밤낮 없는 부지런함과 따뜻한 사랑, 강인한 인내로 자신들의 양을 지킵니다. 대부분의 목자들처럼 리뱅크 기족도 양들을 위해 그들의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온화한 마음으로 끊임없이 양들을 보살피고 있습니다.

제임스 리뱅크의 그런 묘사는 양을 돌보는 것에 대한 우리의 어떤 전원적이고 낭만적인 상상을 완전히 깨뜨려버립니다. 목자들은 풀이 무성한 전원에서 단지 즐겁게 뛰놀거나 귀여운 양들을 예뻐만 하면서 날들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들은 바로 위험 앞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시편 23편이 보여주는 광경을 생각해보십시오. 이 잘 알려진 기도문과 그것이 주는 안위는 한 가지 기본적인 진리를 제시해줍니다. 그것은 ‘목자이신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23:1)라고 말합니다. 이 한 줄이 그 시편 전체의 기초, 그리고 우리 삶의 기초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가 당면하고 있는 우울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위로의 말씀은 ‘우리에게 선한 목자가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는 명백한 사실을 이야기해줍니다.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은 우리를 신록의 초장으로, 조용히 치유하는 물가로 인도해 주십니다. 주님은 지치고 슬퍼하고 불안해하는 우리의 영혼을 새롭게 해주십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시편 기자의 말처럼 우리는 여전히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녀야”(4절) 합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목자이신 주님을 우리가 만났기 때문입니다. 믿을 수 있고 신실하신 목자이신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모든 두려움을 없애주십니다.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4절)라고 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나는 지난 2주 동안, 생명이 위급한 병 때문에 급히 남편을 병원으로 데려가는 친구로부터 절박한 메시지를 받았으며, 또 월세를 내지 못해 아파트에서 쫓겨나게 된 친구와 대화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지내던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코비드19 관련 뉴스를 온 세계 사람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모든 곳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진짜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나 이런 무서운 상황에서조차도 시편 기자는 우리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자비롭고 능하신 목자가 계시기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분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우리를 안위해줍니다(4절). 막대기(고집스러운 양들을 낭떠러지 끝에서 끌어당기기 위해 쓰는 갈고리)와 지팡이(맹수를 때려 쫓아내는데 쓰는 작대기)는 목자가 얼마나 온화하면서도 동시에 용맹스러운 지를 보여줍니다.

그 외에도, 우리의 목자이신 주님은 우리의 어려움 속에서 연회를 베풀어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이상으로 더 풍요롭게 주십니다(5절). 그리고 언제나 우리의 안위를 지켜주시고, 우리를 끊임없이 돌보아 주시며 모든 악을 막아 주십니다.

초기에 예수님을 믿었던 사람들은 시편 23편이 참 목자이신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연결고리를 연결하기 위해 옛 저자들의 글을 읽지 않아도 됩니다. 예수님 본인께서 그것들을 연결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요한복음 10:11). 시편 23편의 목자가 바로 지금의 우리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선한 목자이시기에 우리에게는 필요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안식처로 이끄시고, 상한 마음을 회복시키시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가운데로 지나가게 해주십니다(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로’). 우리가 길을 잃고 방황할 때 예수님은 온화하시고 자비로우시며 다정하십니다. 대적이 게걸스럽게 이빨을 드러내며 배회해도, 우리의 목자 되시는 예수님은 강하시고 흔들림이 없으십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싶을 때, 우리가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시편에서의 목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신실하셔서 우리를 절대 버리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너그러우셔서 언제나 우리에게 공급해주시고, 지혜로우셔서 우리에게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를 언제나 아십니다. 주님은 다정하셔서 불안에 떠는 우리의 마음을 살펴주시고, 강하셔서 우리를 해치려고 위협하는 어떤 것도 다 막아주십니다(우리를 망치려는 우리 안에 있는 것들까지도). 예수님은 우리의 마지막 숨결이 다하는 순간까지 우리를 끊임없이 사랑으로 지켜주십니다.

오늘날 이스라엘에서는 종종 목자들이 밤새 양들을 지키면서 그들 옆에서 잠을 잡니다. 많은 경우, 아직도 맹수들을 쫓으려고 막대기를 들고 다닙니다. 목자들은 그들이 양들과 가까이 있다고 것을 알리려고 독특한 소리의 신호를 사용합니다. 언젠가 이스라엘에서 목자들을 경이롭게 바라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의 솜씨와 민첩함. 양과 방목지에 대한 그들의 지식에 놀랐고, 양에 대한 애정과 또 위협을 보자마자 바로 행동을 취할 수 있게 준비된 모습에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양들은 평화로웠고 목자의 보살핌 아래 안전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또한 그렇습니다.

윈 콜리어, 오늘의 양식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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